LG전자, 이번엔 인도 세탁 시장 뚫는다... 200개 '셀프 세탁방' 목표

신사업 '셀프 세탁 서비스' 낙점…400만 달러 투자
갈고티아스 대학교 내 첫 세탁방 오픈…연내 200곳 확장
B2B 세탁·건조기 시장 드라이브…수익성 강화

[더구루=정예린 기자] LG전자가 인도에 신규 투자를 단행, 상업용 세탁기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단순 제품 공급을 넘어 자체 빨래방까지 오픈하는 등 전략을 다변화, B2B(기업 간 거래) 사업에 드라이브를 건다. 

 

LG전자 인도법인은 7일(현지시간) 셀프 세탁 서비스 사업을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400만 달러(약 53억원)를 투자, 올해 말까지 200개의 셀프 세탁방을 오픈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우타르프라데시주 그레이터노이다에 위치한 갈고티아스 대학교 내 첫 세탁방을 열었다. LG전자의 최신 세탁기와 건조기로 꾸며진 이 시설은 학생 1500명의 빨랫감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를 갖췄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론드리 크루(Laundry Crew)'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서비스 예약부터 기기 작동, 자동 결제까지 한 번에 가능하다. 

 

인도 세탁방은 LG전자가 북미, 유럽, 아시아 등에서 운영하고 있는 신개념 세탁방 ‘론드리 라운지’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론드리 라운지는 LG전자가 지난 2011년 미국 상업용 세탁 설치·공급 1위 업체 '코인맥'과 협력해 오픈한 세탁 시설이다. 미국을 시작으로 필리핀 등 30여개국 이상에 뿌리를 내렸다. 인도에서는 대학교 등 교육 기관 등을 중심으로 세탁방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LG전자는 신사업을 통해 급증하고 있는 인도 세탁·건조기 수요에 대응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지 가전시장 1위 입지를 앞세워 변화하는 세탁 문화를 적극 공략한다. 인도는 전통 손빨래 문화가 깊이 자리 잡은 국가다. 경제 성장에 힘입어 세탁기와 건조기 등을 쓰는 가정이 늘어나기 시작했다. 인도 최대 공동 빨래터인 도비가트에도 대형 세탁기를 도입하는 등 현대화 바람이 불고 있다. 

 

LG전자는 최근 글로벌 상업용 세탁기 시장에 공을 들이고 있다. B2B 사업은 일반 소비자를 상대로 하는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 시장 대비 변동성이 적으면서도 수익성이 높기 때문이다. 대규모 공급 계약을 한 번에 수주해 장기 파트너십으로 이어져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담보할 수 있다. 

 

지난 7일 북미 최대 세탁 솔루션 업체 '워시(WASH)'와 세탁·건조기 공급 계약도 체결했다. 워시의 세탁 솔루션을 사용하는 미국과 캐나다 전역의 다세대 주택 등에 LG전자의 세탁·건조기가 깔린다. <본보 2024년 2월 7일 참고 LG전자, 북미 최대 세탁 솔루션 업체와 '맞손'…B2B 시장 정조준>

 

전홍주 LG전자 인도법인 법인장(전무)는 "대학교 내 셀프 세탁 서비스 시설을 통해 학생들의 편의를 도모하는 새로운 사업을 발표한다"며 "LG는 혁신적인 제품과 기술을 통해 소비자의 라이프스타일을 향상시키기 위해 최전을 다하고 있으며, 우리는 고객들이 더 나은 삶을 누릴 수 있도록 돕는 파트너십을 계속해서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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